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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대한민국은 어떻게 기생충 청정국이 되었나? 구충사업 성공사례 분석

by 이웃집 도수치료사 2025. 5. 25.


 

 

한국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학생 10명 중 9명이 장내 기생충을 보유할 만큼
기생충 감염이 일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수십 년 사이
‘기생충 걱정 없는 나라’로 탈바꿈한 배경에는 정부 주도 대규모 구충사업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약 복용을 넘어서 위생교육, 생활환경 개선, 법적 제도화까지
다각적 접근이 함께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기적이었습니다.


전국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 구충사업 실시

 

1969년부터 시작된 전국 단위의 학생 대상 정기 구충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기생충학회의 주도로 이루어진 대표적 국가 캠페인입니다.
전국 초중고생은 연 2회 이상 기생충 검사를 받았고,
감염 시 학교에서 직접 구충제를 지급하며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1970년대 중반, 검사율은 90%를 넘겼고 감염률은 80%에서 10%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농촌 화장실 개보수와 분뇨 관리까지 병행

 

기생충 감염의 가장 큰 경로는 비위생적 분뇨 사용이었습니다.
정부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분뇨 비료 사용 금지, 수세식 화장실 보급, 공중위생 강화에 나섰습니다.

항목 1970년대 1990년대 이후

분뇨 재활용 인분 비료 사용 전면 금지
화장실 형태 재래식 78% 수세식 95% 이상
위생 인식 낮음 교육 강화로 개선

 

이러한 위생 인프라의 개선이 구충사업의 실효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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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교 중심의 위생 교육도 핵심 역할

 

정부는 단순히 약을 먹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손 씻기', '익혀 먹기', '인분 금지' 등의 교육을 전 국민 대상으로 시행했습니다.

특히 학교 교과서에는 위생 만화, 기생충 일러스트가 포함되었고
당시 방송에서도 ‘똥 묻은 손’과 같은 위생 관련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기생충은 공부 못하게 만든다"는 문구는 어린이들에게 위생 습관을
체화시키는 데 강한 인식을 남겼습니다.


구충제 자체 개발과 무료 보급으로 자립 기반 확보

 

국내 연구진은 1971년 알벤다졸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한 국산 구충제를 대량 생산해 전국에 무상 보급했습니다.
의약품 수입 없이도 자립적 방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또한 전국 보건소에 ‘기생충 상담실’을 설치하고
각 지자체는 자체 예산으로 구충 사업을 지속 운영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한국형 구충모델’

 

1997년, 세계보건기구는 한국의 기생충 박멸 사례를
가장 성공적인 ‘통합 위생-구충 정책’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에
‘한국형 구충 모델’이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후 KOICA와 함께 해외 구충 봉사 활동을 지원하며
기생충 퇴치의 글로벌 리더로 역할을 넓혀갔습니다.


현재, 국민 기생충 감염률은 0.3% 미만

 

 

질병관리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0.3% 미만으로 선진국 수준입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 발전 때문이 아니라,
수십 년간 축적된 위생 교육과 정책적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과거를 기억하고 정책을 지속하는 한,
한국은 기생충 걱정 없는 국가로 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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